민주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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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예술꽃 한송이가 행복이다
내겐 예술꽃 한 송이가 행복이다 내 젊은 날 감옥에 갇혔을 때 사상범 딱지를 붙였댔지만 그저 민족문학 지향 민주화 조국통일 신념이었을 뿐 딱히 사상이랄 것 없었지 씨알의 소리 창작과 비평을 읽으며 싹을 틔운 예술꽃 시대정신을 담지 못한 시가 노동의 뿌리가 얕은 꽃이 어찌 희망을 안겨줄 수 있겠는가 치열했던 70년대 80년대 문학잡지 전성시대는 갔어도 40여년을 지탱해 준 사상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평등세상을 향한 오래 된 꿈은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은 것 신념과 열정의 예술꽃 한 송이가 돈없어도 시인에겐 행복이다
2022.10.28 -
동네 뒷산 산길을 오르다가
동네 뒷산 산길을 오르다가 절집 가에 개나리가 피었네 오랫만에 보는 봄꽃이 스쳐 지나간 인연을 떠올려 자못 안쓰러워라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빈집 하나 얻는 것도 인연이 닿아야 성사되는 것 일감도 사랑도 그렇더라 투쟁으로 하루를 열었던 저 80년대 격동의 시절 안정된 직업조차 마다한 채 민주화 혼불을 태웠어라 잠깐 만나고 헤어졌던 이들 돌아보면 인연이었거늘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새삼 안부를 묻고 싶어라
2021.03.14 -
길은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서시> 길은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 저 캄캄한 산에도 길이 있고 찬 겨울밤에도 서로의 몸을 맞대면 온기를 느끼듯 내가 시와 더불어 한 세대를 살아왔던 그 세월은 일상 속에서 진실을 사랑을 찾는 노동이었다 유신시대와 민주화를 두루 겪으면서 변치 않고 노래해야 할 주제는 무엇..
2013.11.21 -
내 다시 목놓아 부를 오월의 노래
내 다시 목놓아 부를 오월의 노래 당시 나는 중학교 선생이었다 전라도 완도 신지에서 광주 친구들 보러 왔다가 5.18 항쟁에 뛰어들었다 전남대와 금남로 잊지 못할 민주화의 함성이 기나긴 압제를 뚫고 온 거리에 울려퍼진 그날 최루탄 곤봉도 공수부대 총검도 피끓는 젊음을 막지 못했..
2013.05.17 -
봉하마을 부엉이를 날게 하라^^
진영 박원철 시인 창원판넬 사무실에서 황영일 테너를 만나기로 돼 시외버스를 탔다. 마산에서 가까운 진영은 한때 기차를 타고 많이 지나쳤던 곳이다. 지금은 인구 5만인 신도시, 구도시로 나눠져 본산공단 등 공단이 창원공단 못지 않다고 한다. 진영문화센터 한빛도서관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붐비..
2010.11.07 -
노무현, 이제서야 찾아 봬 죄송합니다^^
오랫만에 마산에서 진영으로 가 볼 일이 생겨서 시외버스에 올랐다. 박원철 시인이 진영신문을 만든다기에 도움차 들렀다. 마침 황영일 테너가 마중을 나왔길래 봉하마을에 한번 가 보자고 했다. 평일인데도 관광버스, 가족 단위 시민들이 그를 찾았다. 부엉이 바위, 생가, 묘소, 사자바위 등이 한눈에 ..
201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