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신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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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에 평화가 올 때까지
강정마을에 평화가 올 때까지 한 사제가 미사를 올린다생명평화 강정마을노란 깃발을 세워 놓고길바닥 농성장에서이 땅의 평화를 위하여미 해군기지 반대시국미사를 거행하는구나언젠가 경찰의 미사 침탈로성체가 짓밟히던 날문정현 신부가부서진 그리스도의 몸을보듬고 눈물흘리던그날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제주 구럼비 바위 습지해안 생태계를 지키려고철조망을 넘어 외치던활동가의 모습도 떠오른다사드반대 소성리처럼오래 된 끈질긴 싸움이다"교회 밖으로 나서라"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이내 귓가에 쟁쟁하다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주민 신자가 모여생명평화 미사를 거행하는천막성당은 빛나라묵주기도를 바치고 싶다
2024.07.21 -
길 위의 신부에게 평화의 인사를
길 위의 신부에게 평화의 인사를 창동 시국미사에서 만난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 서각 작품 하나 무슨 뜻일까 생각에 잠기네 강정마을에서 소성리에서 광화문 거리에서 고통이 소리치는 곳이면 그 어디든 달려갔던 우리시대의 작은 예수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들의 어리석은 탐욕을 꾸짖는 일갈이런가 끝이 안보였던 창동사거리 윤석열 퇴진 시국기도회 단상에서 지팡이를 짚고 앉은 정의구현사제단의 한 사제 가까이서 처음 뵜지만 왠지 가슴 뭉클해지더라 신자들과 기념사진 한컷 찍고 다시 길을 떠나야 했던 그의 발걸음은 가벼웠을까 지금이 은총의 때라는 광야의 소리가 내 귓가에 쟁쟁했던 마산 창동 시국미사 길 위의 신부에게 평화의 인사를 나누어라
2023.04.26 -
누가 왜 성체를 밟고 부쉈나
누가 왜 성체를 밟고 부쉈나 제주 강정에서 성체가 군홧발에 짓밟혔다 오열을 쏟는 문정현 신부 길바닥에 부서져 버린 그리스도의 몸이여 삶과 죽음과 부활 오롯이 깃든 성체여 미 해군기지 강행하는 강정마을을 지키려 온몸으로 기도하며 바치는 생명평화 미사를 감히 훼방놓았다니 남..
2015.08.12 -
이 순간 부활절을 맞으며
이 순간 부활절을 맞으며 부활절 새벽에 나는 쓴다 강정마을 구럼비 평화를 위해 온몸 바쳐 싸우는 문정현 신부를 우리시대 예수라 부르고 싶다 고난의 십자가 지고 가던 그 시절 예수 참뜻을 실천하며 만인에게 구원을 일깨운 사제 한 사람 빛이다 뭇 생명을 살리는 믿음이다 갈라지지 ..
201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