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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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은 나를 일으켜 주고
저 산은 나를 일으켜 주고 바라보면 정겨운 저 산 무학산 자락에서 몸부비며 살아온 지 어언 몇몇 해던가 더러 객지생활도 했지만 내 부모형제 민주항쟁 노동항쟁 열사의 숨결이 오롯이 배여 있는 곳 황금돼지해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노동자 서민들 고단한 삶은 오늘도 억척스레 이어지..
2019.01.03 -
추억 속에 불러보는 그리운 날들
추억 속에 불러보는 그리운 날들 친구야 세월이 꽤 흘렀제 그때 발자취가 새롭네 무학산 학봉 아래 너른 교정 학창시절 추억이 깃든 마산고에서 공부하며 보냈던 그 시절을 어찌 잊겠는가 70년대 초반이었으니까 합포만 가포해수욕장 무척 맑았고 수영도 했더랬지 도시락 싸준 부모님 가..
2014.08.28 -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 내게 시는 곡기와 같다 한 며칠 끊으면 힘이 쏙 빠져버린다 머리가 텅 빈 듯 뭔 생각이 떠오르질 않는다 시인의 숙명이런가 원고료도 없는 시를 쓰고 올리면서 지새운 밤은 몇몇 해나 되었나 머잖아 또 한 권의 시집을 펴낼 작정이다 재심 재판이 어서 끝나..
201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