뙈기텃밭(5)
-
산중 텃밭이 때로 그립다
산중 텃밭이 때로 그립다 한달 새 휩쓸고 갔던 세 차례 몹쓸 태풍에도 회원골 산중 텃밭 저 감나무 탱자나무 무사히 서 있구나 작은 계곡 나무다리도 큰 바위도 쓸려간 가을 풍경은 돼지열병 살처분처럼 자못 씁쓸하더라 들녘의 벼도 쓰러지고 과일도 떨어지고 채소도 흙탕이라지 김장배..
2019.10.11 -
텃밭 갈아엎고 씨앗 뿌리고
텃밭 갈아엎고 씨앗 뿌리고 폭우 그친 뒤 산텃밭에서 잡초 무성한 땅을 명자꽃이 갈아엎는다 곡갱이 낫 호미 흙묻은 연장을 꺼내 묵은 뙈기텃밭을 골라서 씨앗을 뿌린다 상추 배추라도 심궈놓고 찬거리로 밥상에 올릴 요량이다 흙손으로 일한 원초적 노동을 잊은 사람들 많건만 우리농..
2018.09.02 -
산중 오두막집에 봄은 왔건만^^
다시 떠도는 신세가 된 해당화 시인과 명자꽃 아내의 세상살이가 제법 고달프다 무학산 자락의 산중 오두막집에 자연의 선물이 가득하다. 폐가를 손봐 잠시 거쳐갈 거처로 삼았지만 보고 느끼는 바가 적지 않았다. 사정상 원고향 구산면 옥계 바닷가쪽으로 옮겨 심신을 추슬러야 할 작정..
2018.03.19 -
오두막집에도 첫눈은 내리고
오두막집에도 첫눈은 내리고 마산에 첫눈이 내린 날 산중 오두막집의 길 흰눈 속에 영롱하게 빛나는 빨간 겨울열매여 고와라 늘상 그 자리에 한결같은 신심으로 나를 반겨맞는가 회원골 은행계곡도 뙈기텃밭도 잠에서 깨어 방문을 여니 하얀 세상이어라 바람에 눈발은 날리고 얼어붙기 ..
2018.01.10 -
아무도 찾지 않던 오두막집에서
아무도 찾지 않던 오두막집에서 오두막집 길목에 들어서면 나를 반겨주는 듯 나뭇잎들이 춤을 추지 농장 계곡가에 쓸쓸히 폐가가 된 작은 암자같은 해당화 시인의 거처에서 나는 원초적 삶을 언뜻언뜻 느끼곤 하지 새벽 닭이 울고 멧새들 지저귀는 숲속 댓잎은 바람결에 우수수 날리는 ..
201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