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갈아엎고 씨앗 뿌리고

2018. 9. 2. 19:578부· 작은 것에도 눈길을




텃밭 갈아엎고 씨앗 뿌리고



폭우 그친 뒤 산텃밭에서

잡초 무성한 땅을

명자꽃이 갈아엎는다

곡갱이 낫 호미

흙묻은 연장을 꺼내

묵은 뙈기텃밭을

골라서 씨앗을 뿌린다

상추 배추라도

심궈놓고 찬거리로

밥상에 올릴 요량이다

흙손으로 일한

원초적 노동을 잊은

사람들 많건만

우리농업 일궈가는

농사꾼들이 참 소중하다

농민수당 월급제

식량주권을 지키자면

암 필요하고  말고

대기업 스마트팜

GMO 작물

우린 반대일세

무학산 산중 텃밭에서

잠시 농촌생각에

젖어드는 새벽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