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삶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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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다시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살어리 청산에 살어리랏다 이 노래에 깃들인 떠도는 삶들의 심정이 언뜻 되살아오는 날 저 고운 최치원 선생처럼 가야산으로 들어가 묻혀 지낼 수도 없네 무신정권에 수탈당했던 농민의 유랑길이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2013.09.08 -
벼랑 끝을 걸어가는 마음으로
벼랑 끝을 걸어가는 마음으로 서편 하늘에 노을이 지면 사람들은 돌아가지 쉴 집으로 바삐 가구나 밥 짓는 연기가 그리운 도시살이 몇 해째 새들도 둥지를 찾아 훠이훠이 날아가건만 빈 손으로 떠도는 삶들 반겨줄 집도 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는가 쌀쌀한 봄의 거리에서 소주 한잔 마시며..
2012.03.27 -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벌초하는 풍경을 보면 내 마음은 아프다 가을장마 그칠 때쯤 추석은 돌아오려니 조상님 전에 절올린 날 그 언제였던지 선산도 파헤쳐지고 일가친척 흩어져 내 고향을 못 찾겠네 문중이야 건재하련만 떠도는 삶들에게 바닷가 마을 언덕배기 선산이야 추억일 뿐 세시풍속도 양..
201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