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2011. 8. 21. 22:51시에게 말을 걸다/길 위에서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벌초하는 풍경을 보면

내 마음은 아프다

가을장마 그칠 때쯤

추석은 돌아오려니

 

조상님 전에 절올린 날

그 언제였던지

선산도 파헤쳐지고

일가친척 흩어져

내 고향을 못 찾겠네

 

문중이야 건재하련만

떠도는 삶들에게

바닷가 마을 언덕배기

선산이야 추억일 뿐

 

세시풍속도 양극화인가

땅 한뼘 없는 이들

가슴은 쓰라리거늘

납골묘조차 없는

무주고혼들을 찾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