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모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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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가시는 먼길에
할머니 가시는 먼길에 98세 생일 축하잔치가 엊그제였는데 오동동 소녀상 위에도 현수막을 걸었는데 이리 가시다니 바쁜 핑계로 우리가 잠시 발걸음 멈춘 사이 깊은 슬픔을 남긴 채 먼길을 떠나시다니 인권 자주 평화를 가슴에 아로새겨 주시며 전범 일제와 맞섰던 김양주 할머니 응어리진 한이 사무쳤던 분노의 시간들도 그만 내려 놓으시고 평안히 쉬소서 "일본이 사죄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던 못다 이룬 소원일랑 이제 우리가 이루어가겠습니다 "30년간의 외침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평화나비의 수요시위를 이어가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전쟁범죄도 여성인권 유린도 없는 세상을 누리시기를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2.05.03 -
없는 사람들에게 더 가혹한
없는 사람들에게 더 가혹한 가난한 이들 더 힘들다 사각지대 사람들 일용직 일자리마저 끊기고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외출마저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은 어떤가 돌봄서비스도 중단되고 위기상황에 처했어라 코로나19가 휘쓸고 간 도시마다 마을마다 상인도 기업인도 비명소리가 가득..
2020.02.23 -
코로나도 때가 되면 지나가련만
코로나도 때가 되면 지나가련만 어젯밤은 입춘한파 매섭더라 마산이 영하 6도까지 내려가고 바람도 세찼던 오동동 거리에서 명자꽃과 새벽이 되도록 길거리 장사를 했구나 저 코로나 전염병 탓이런가 오가는 이들도 드물고 노랫소리도 끊긴 중심상가 상인들 심정이란 농작물 갈아엎는 ..
2020.02.06 -
또 하나의 촛불을 부르며
또 하나의 촛불을 부르며 사는 게 지옥이라는 것 어제도 일가족이 2억 빚에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가 남같지 않더라 갈수록 빈부격차는 깊어져만 가는데 민생은 추락중인데 살림에 평화는 언제쯤 깃들 것인가 북미간에도 남북간에도 긴장은 계속되고 자본과 노동 사이에도 대결은 끊임없..
2019.06.13 -
한반도의 운명 어디로 가는가
한반도의 운명 어디로 가는가 명절같은 어린이날 연휴에 축제장 나들이 인파 물결치는 주말에 날아든 북의 단거리 미사일 동해상 발사 소식 잔잔한 일상에 파문이 인다 북미회담 결렬 이후 평화란 간절한 기도에서 교류 협력에서 이루어지는 것일까 아니면 총구에서 핵탄두에서 가능하..
2019.05.05 -
겨울, 소녀상은 안녕한가
겨울, 소녀상은 안녕한가 누군가 꽃 한송이 놓고 가는 그 마음이 소중하다 마른 국화꽃 자그만 꽃바구니 소녀상이 외롭지 않게 슬프지 않게 지켜주니 고맙다 성탄절 밤에 오동동에 나왔다가 만난 다짐비 조선의 누이들 사무친 한이 풀리는 그날까지 꽃넋이라도 함께 외치리니 누군가 두..
2018.12.26 -
평화를 위한 행동을 개시하라
평화를 위한 행동을 개시하라 이대로 가면 전쟁뿐인가 지뢰폭발 대북방송 을지프리덤가디언 군사훈련 무엇 하나 도화선이니 최악의 위기를 피할 묘수란 어디에서 찾을까 북도 이에 질세라 무차별 타격을 경고하였고 전쟁상태 진입을 선포한 일촉즉발의 한반도여 김구선생의 자주독립 ..
201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