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녀상은 안녕한가

2018. 12. 26. 00:0010부· 다시 봄을 부르며




겨울, 소녀상은 안녕한가



누군가 꽃 한송이

놓고 가는

그 마음이 소중하다

마른 국화꽃

자그만 꽃바구니

소녀상이

외롭지 않게

슬프지 않게

지켜주니 고맙다

성탄절 밤에

오동동에 나왔다가

만난 다짐비

조선의 누이들

사무친 한이

풀리는 그날까지

꽃넋이라도

함께 외치리니

누군가 두손모아

절올리며

두고 간 저 국화꽃

내 눈에 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