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서 만났다

2018. 12. 22. 21:5310부· 다시 봄을 부르며




우리는 여기서 만났다



불종거리라고 알지?

겨울날 밤에

우리가 만나서

처음 사랑을 속삭이던

마산의 중심가

나는 잊지 못하네

민주항쟁의 기억도

노동자의 함성도

최루탄 냄새도

고스란히 배인 곳

주말엔 반가운 사람들

우연찮게 마주치는

추억의 거리지

팍팍한 살림이건만

여기 나오면

늘 가슴은 뛰고

이제는 남북의 평화를

사람세상을

노동존중 사회를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촛불을 밝히지

문제는 적폐청산!

따지고  보면

민생이 힘든 것도

국정농단 후과지

해넘이로 가는 길에서

첫 마음을

다시 돌아보며

우리는 일어서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