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민들레에 부치는 내 마음

2018. 12. 19. 20:2410부· 다시 봄을 부르며




겨울민들레에 부치는 내 마음 



저 민들레 홀씨만큼만 해라

한파 속에도 살아서

바람이 불면 홀씨를 날릴

겨울민들레 휑한

내 가슴을 울리는구나

종교가 가난을

어떻게 구제할 수 있는가

절망의 삶들을

어찌 일으킬 수 있는가

시인의 집 골목길에

지지 않고 핀 저 꽃에게

묻고 싶은 오늘이어라

누군가 울고 있을 때

다가가 토닥거려 주는

그 한 사람이 아쉬워지네

얼어붙은 땅이 풀리고

기다리던 새봄이 찾아오면

저 민들레 홀씨는

샛노란 꽃을 피우며

다시 희망을 노래하리니

어쩐지 내 마음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