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가시는 먼길에
2022. 5. 3. 05:45ㆍ1부 계절의 봄은 왔다지만
할머니 가시는 먼길에
98세 생일 축하잔치가
엊그제였는데
오동동 소녀상 위에도
현수막을 걸었는데
이리 가시다니
바쁜 핑계로 우리가 잠시
발걸음 멈춘 사이
깊은 슬픔을 남긴 채
먼길을 떠나시다니
인권 자주 평화를
가슴에 아로새겨 주시며
전범 일제와 맞섰던
김양주 할머니
응어리진 한이 사무쳤던
분노의 시간들도
그만 내려 놓으시고
평안히 쉬소서
"일본이 사죄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던
못다 이룬 소원일랑
이제 우리가
이루어가겠습니다
"30년간의 외침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평화나비의 수요시위를
이어가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전쟁범죄도
여성인권 유린도 없는
세상을 누리시기를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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