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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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두루마기 눈물 맺힌 그날
흰 두루마기 눈물 맺힌 그날 바나나를 한 개 먹었다 건강에 좋다기에 마트에서 사다 놓고 그러다 문득 한미FTA가 수입개방이 목에 걸려 마음이 아프다 아스라한 80년대 중반 필리핀산 바나나 풍자한 극이 생각나 어느새 무디어진 가슴 고통받는 농민들 잊고 지냈단 말인가 국회 계단 쇠사슬 농성 처절..
2011.09.06 -
쌍용차, 죽음에 답하라
쌍용차, 죽음에 답하라 오늘 또 한 사람 노동자가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쌍용차, 비극은 정리해고 명퇴 후에도 계속됐습니다 삼십대 가장이 가족을 두고 생목숨을 끊게 만든 세상 해고는 살인이다 몸서리치며 괴로워한 흔적을 남긴 채 정든 동료도 하청업체도 뒤로 하고 떠나갔습니다 빈소에 달려..
2011.03.02 -
한강에 꽃 한송이 바치며
한강에 꽃 한송이 바치며 19살 꽃다운 나이 한 소녀가 강물에 몸을 던졌다 고교를 갓 졸업하고 레스토랑 알바로 서울살이 헤쳐나갔던 꿈많을 사회초년생 애띤 소녀가 한강에서 뛰어내렸다 고시원 방값도 밀리고 너무 힘들어요 하소연했다는 박양 때로 삶이 버거워도 억척같이 살려고 쏟은 눈물 얼마..
201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