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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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꽃은 내 마음 알아주려나
텃밭의 꽃은 내 마음 알아주려나 배추 상추 모종을 심는구나처서 지나도 폭염인데작은 텃밭에 심어 먹을 양으로가을 채비를 하나 보다 누구는 고온에 배추 모종이못 커서 늦췄다건만명자꽃은 잘 자라거라며일용할 양식을 가꾼다 배추 한 포기 7천원 돌파라니추석 앞둔 밥상물가가우리를 슬프게 한다물고기도 익어 버렸다니 이재명 한동훈 회담 생중계에서식량안보 쌀값보장 얘기가나오니 눈에 확 띄더라만대책이란 과연 나올까 가마당 쌀값이 17만원이라생산비도 못 건질 판에벼논 갈아엎는 농민들 분노가언뜻 떠올라 착잡하더라 도시농부는 텃밭을 가꿔서힐링을 한다지만농민생존권이 걸린 우리농업은살농의 세월 끝날 줄 몰라라 농민의 길이 멀고도 험하듯강한 햇볕 아래서 더 단련시킬어린 배추 모종을 보는맨드라미 꽃이 애달프구나
2024.09.02 -
휴가 아니고 아스팔트 농사
휴가 아니고 아스팔트 농사 바람에 온몸을 내어주며아우성치는 것은지리산 산나리꽃뿐 아니다나락이 제 살을 찢어거리에서 울부짖는구나 휴가 아니고 농활 아니고아스팔트농사를 짓는땅의 사람들에게아주 힘든 고난의 시기농민의 목숨값인 쌀값더이상 기댈 곳이 없어라 올가을 대폭락 예고라는데무대책 무책임한 정권"윤석열 내리고쌀값 올리자" 외치며행진하는 농민의 길이여 아스팔트보다 더울지라도내 하우스 내 논밭에서맘 편히 농사지을 날농업 농촌 농민이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찾아서 우리는 가리니 목놓아 농민가를 부르며쌀값은 나몰라라 하고청년 농민은 감옥에 가두는살농의 세월에 맞서투쟁만이 살 길이어라
2024.08.09 -
지나칠 수 없는 1인시위 앞에서
지나칠 수 없는 1인시위 앞에서 한 여성농민이 폭염 속에서1인시위를 펼치는구나장마철 농삿일도 바쁠 터인데수확한 배추 토마토손에 들고 인증샷 대신무엇이 사무쳤길래바위 위에 선 소나무처럼무더위도 아랑곳없이탄 얼굴로 버티고 서 있는가춤추며 싸우는 농사형제들농민가 그 노래가거리에 울려퍼지는 듯순간 내 가슴도 뛰는구나기나 긴 살농의 세월 속에서아스팔트농사 지은 지손꼽아 보면 몇몇 해이랴일손 부족한 농촌농업포기 농민말살 폭정에우리들 고향이 사라지고정광훈 의장 말처럼농민이 제 먹을 농사만 짓는그런 날이 올지도 몰라곳곳에서 펼쳐지는 민중농활우리농업을 살리고자진보당 농민회 힘을 모아구슬땀을 흘리는 농활 현장이강렬하게 와 닿듯한 여성농민의 손팻말 시위즐겁고 힘차게싸워나가는 오늘이어라손잡고 함께 가자생명의 젖줄인 농민의 길로
2024.07.23 -
농민의 길 위에 녹두꽃은 피고
농민의 길 위에 녹두꽃은 피고 이러다간 농사도 오래 못가지우리의 고향 우리의 농업온몸으로 지켜온 아스팔트농사강산이 몇번 바뀌었더냐기후재난 개방농정에이제 누가 농사를 짓겠는가 꿋꿋이 살아보겠다고 상경하는오랜 땅의 사람들을어찌하여 가로막는단 말인가다시 농민가를 외쳐 부르고전농의 깃발 높이 들어라 국회 앞 집회를 마치고 행진할탑차를 압수하는 경찰살농의 세월 탄압 앞에서결코 굴복하지 않아라꽃도 마늘도 한우도생산비를 못건지는 판이라네 장가갈려고 애지중지 키운 소자식처럼 돌본 작물들지리산 아흔아홉 구비만큼손길이 가는 쌀 한톨수입산이 판치면 어찌 살아갈까 기후 식량 농업 생명 모든 것이위기의 시대 절박하여라상경투쟁 차량을 가로막아도멈출 수 없는 농민의 길대열 속에 녹두꽃은 피고투쟁 속에 농민가는 빛나라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