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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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의 벽 앞에서
세월호 기억의 벽 앞에서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이 있다 그날 팽목항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꽃넋이라도 훨훨 날아 단 한번만이라도 부모님 품에 안겼으면 금요일엔 돌아오렴 4.16 세월호 유족들 가슴에 피눈물로 아로새겨진 그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맺힌 한이 풀릴까 진실은 인양되지 않았다 이대로 묻어두기엔 억울한 죽음을 어이하랴 통곡하는 바다여 부끄러운 내 나라여 잊지 않을께 다짐하였던 수천수만의 촛불이여 참사를 지우려는 야만의 무리들을 단죄하라 꿈 속에서라도 보고 싶다며 눈물짓는 어머니를 꼭 안아주어라 노란 리본 달린 팽목항은 순례길이다
2023.04.15 -
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팽목항엔 파도만 철썩거리네 세월호 참사 4.16 그날 돌아오지 못한 수학여행 아이들 별이 된 영혼들을 부르며 부모는 아직도 기다린다네 정권이 두 번 바뀌도록 304명 꽃넋들이 왜 죽었는지 아직도 밝히지 못했구나 꿈 속에서도 그리워 잠 못 이루는 그 심정을 뉘라서 헤아려 주리오 진실은 인양되지도 않았건만 누가 노란 리본을 떼라 하는가 응답없는 윤석렬 당선자도 결코 비껴갈 수 없는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묻자 촛불정부가 저물어가는 4월에 아픈 기억만 가슴에 안고 팽목항은 피울음을 삼키는가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4.16은 우리시대의 화두라네
2022.04.14 -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부른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부른다 "세월호가 떠오르길 3년을 기다렸잖아" "9명도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다 동수아빠의 마음일진대 학교로 돌아오지 못한 별이 된 아이들 가라앉힌 진실도 함께 반드시 인양되어야 하고 말고 박근혜가 내려가자 3월 23일 오후 저 팽목항 바다 위로 ..
2017.03.23 -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큰 추위는 지났고 봄기운이 도는 내서가도를 달리면서 어느새 설대목이 다가왔거늘 얇은 잠바 하나 명자꽃이 사다 주길래 입으려 꺼내다가 웬지 세월호에 갇힌 어린 꽃넋들이 내 눈에 밟히더라 설명절이 다 되도록 돌아오지 못한 자식들 생각에 찢어질 부모들..
2015.02.12 -
주말 창동 촛불행진과 가톨릭 생명대행진 ^^
우리사회가 직면한 권력과 자본의 생명경시, 물질주의와 이기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마산 창동 불종거리의 주말, 2개의 행사에 참여하였다. 토요일 저녁 창동사거리에선 세월호 추모 진실규명 시민행동 주최의 촛불집회가 서명운동과 1백5십..
201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