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부른다
2017. 3. 23. 23:29ㆍ2부· 전환기에 서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부른다
"세월호가 떠오르길 3년을
기다렸잖아"
"9명도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다 동수아빠의 마음일진대
학교로 돌아오지 못한
별이 된 아이들
가라앉힌 진실도 함께
반드시 인양되어야 하고 말고
박근혜가 내려가자
3월 23일 오후
저 팽목항 바다 위로
올라온 시대의 세월호여
가슴조이며
잠 못 이룬 밤이었어라
“이렇게 올릴 수 있는 걸
왜 이제까지 못 올렸어”
유민아빠의 한마디
밤새 긴장 속에
지켜보았던 사람들 모두가
왈칵 눈물 쏟았어라
"가만히 있으라"며
희생양이 된 꽃넋들을
진정 위로하는 길은
7시간 뭐했으며
왜 죽였는가를 밝히는 것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것이야말로
광장의 촛불이었던
노란 리본의
간절한 기다림이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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