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나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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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함께 맞으며 걷고 싶은
겨울비 함께 맞으며 걷고 싶은 어제는 겨울비가 내렸댔지 오두막 은행계곡도 소리치며 흘렀고 슬픈 대지의 하늘에도 천둥이 울고 번개가 쳤더랬지 오늘은 영하의 거리에서 찬바람 속에 거닐다 마음 맞는 이들과 나누고 싶은 얘기들 술 한잔 생각이 그리워지는 해넘이지 아직 끝나지 않..
2017.12.27 -
선물같은 세상을 꿈꾸는 귀성길
선물같은 세상을 꿈꾸는 귀성길 금요일인데 벌써 귀성이란다 열흘 황금연휴를 맞아 저마다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길을 찾아가는 올 추석은 기쁠까 슬플까 명자꽃과 난 어디서 한가위 둥근 달을 볼까 하루쯤은 쉬며 명절 차례를 지낸 다음날부터 길 위의 삶을 이어가야지 자영업의 월말..
2017.09.30 -
오두막집에서 이러고 논다오
오두막집에서 이러고 논다오 저토록 꽃은 잎을 못 보고 잎은 꽃을 못 보는 참 애절한 꽃 상사화가 회원골 오두막집 계곡에 서넛 피었구나 그리움으로 사무치게 애틋한 사랑이런가 계곡가에서 명자꽃 당신이 사진을 다 찍다니 하긴 장삿일 하느라 찬찬히 꽃을 볼 마음의 여유마저 드문 노..
201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