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살아(6)
-
전쟁같은 삶의 고빗길에서
전쟁같은 삶의 고빗길에서 지금 난 대장정길에 오른 내전시기 홍군처럼 산넘고 강건너 위기를 돌파할 참이다 저 대설산을 넘다 굴러 떨어져도 끝내 살아 가야 한다 명자꽃과 함께 장삿일 최선을 다하고 해당화 시인의 시집 한권의 기적을 일으켜 내야 한다 무슨 자영업을 차린다고 빚까..
2018.04.15 -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또 다시 피는 저 꽃 보랏빛이 좋아 어쩐지 내 마음 같아라 척박한 땅에 억세게 뿌리내려 끝내 살아서 새봄을 알리는 제비꽃에 깃들여 있을 진보의 숨결을 나는 잊지 못하네 돌 우에도 길바닥 위에도 고공에서도 촛불처럼 타오르던 얼굴이 그리워 봄바람부는 길 ..
2017.04.09 -
내 마음의 진달래는 다시 피고
내 마음의 진달래는 다시 피고 우리 부모 피난처였다는 거제도 망산에서 산행하다 만난 바위 위에 핀 진달래 한려수도 먼 바다 크고 작은 섬들을 바라보며 가슴에 맺힌 그리움을 태우는가 꽃피는 봄날에 다시 부르는 이름이여 새날의 약속이여 갖은 풍상 다 겪어도 언제고 찾아올 사람사..
2013.03.25 -
민들레꽃처럼 살아야한다
민들레꽃처럼 살아야한다 길모퉁이 담벼락 아래 노랗게 핀 민들레 다시 봄을 맞았구나 모진 겨울 다 이기고 인간의 대지에 솟아오른 꽃이여 빛고을 그날 이후처럼 끝내 살아남아 희망을 노래하는가 수천 수만의 민들레 온누리에 퍼져 참된 봄을 부르라
2012.03.31 -
끝내 살아 새봄은 온다
끝내 살아 새봄은 온다 바람 속에 햇볕 속에 새봄의 숨결이 내 얼굴에 와 닿네 춥던 겨울도 조금만 버티면 돼 눈이 녹고 계곡물이 흐르는 풍경을 보리니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서성거렸던 이들 눈에 선한 고통의 세월도 사라졌으면 좋겠지 생의 봄날은 99%의 가슴에도 찾아와야겠..
2012.02.16 -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 한 시대가 저무는가 처절했던 70년대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그날 이후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였던 이소선 여사가 이제 아들 곁으로 쉬러 떠난다 노동자가 부르면 언제나 달려간 따스했던 어머니가 동지들 곁을 떠난다 그 얼마나 모진 세월이었으랴 노동자는 하나다 정규직이..
201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