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2017. 4. 9. 19:592부· 전환기에 서서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또 다시 피는 저 꽃

보랏빛이 좋아

어쩐지 내 마음 같아라

척박한 땅에

억세게 뿌리내려 

끝내 살아서

새봄을 알리는

제비꽃에 깃들여 있을 

진보의 숨결을

나는 잊지 못하네

돌 우에도

길바닥 위에도

고공에서도

촛불처럼 타오르던

얼굴이 그리워

봄바람부는 길 위에서

동지를 만난 듯

내 가슴은 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