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은 나를 오라 하고
2017. 4. 7. 18:54ㆍ2부· 전환기에 서서
그 산은 나를 오라 하고
꽃산에 구경 한번 못갔네
내 마음의 봄날은
이리도 멀기만 한가
민주혁명의 달 4월을
맞는 심정이란
앞산 봄꽃들처럼
더불어숲을 이루어
광장의 촛불로
타올라야 하건만
단 하루도 홀가분하게
쉴 수가 없는가
힘들 때 시인의 거처였던
석전동 가는 길에
마주친 봉화산
정겨운 동네산이어라
쌀재에서 출발해
무학산 정상을 거쳐
홀로 이곳으로
하산했던 종주의 기억도
새로운 고향의 산
더 늦기 전에
꽃산을 오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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