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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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겨울 길목에 서서
또 한번의 겨울 길목에 서서 입동 지나니 비 내리고 무학산은 비안개 자욱한데 단풍잎은 하나둘 지기 시작하네 안간힘으로 버티던 가을은 저만치 물러가고 다시 시련의 겨울이 내게도 오고 말았는가 기다림은 계속되고 새로 일어서야 할 시인의 집 살림살이는 고단스럽구나 적폐청산 제..
2018.11.08 -
풍경은 추억 속에 살아 숨쉬고
풍경은 추억 속에 살아 숨쉬고 맑은 날 빨래 넌 옥상에서 바라보는 천주산 못 가 본 지 꽤 되구나 저 멀리 창원공단 대로 파업의 노랫소리 노동자의 함성 귓가에 들리는 듯 내 마음은 단숨에 달려가고 싶건만 오늘도 늦었어라 애기봉 3.15 묘역은 푸른 하늘 아래 잠들 깨어 있는가 새해 첫..
2016.01.08 -
무크지 <마산문화>를 아시나요
무크지 <마산문화>를 아시나요 텃밭의 마늘 새싹이 솟았을 때 탄성을 지르던 것처럼 창동 영록서점 헌책방에서 나의 등단시도 실린 무크지 <마산문화>를 발견한 기쁨에 가슴설레네 격동기의 세월 탓에 이사다니느라 지금은 곁에 없지만 80년대 초반 지역문화운동 부정기 간행물..
2015.10.06 -
이돈명 인권변호사의 별세를 애도합니다!
한국 민주화운동의 산 역사인 이돈명 인권변호사가 별세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새벽녘 컴퓨터 앞에 앉은 내 마음은 한없이 슬프고 우울하다... 한겨레신문 톱기사로 떴는데 그는 이소선여사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질 않은가 말이다...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절 일신의 고초를 마다않고 민주화인사들..
201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