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으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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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돌아보고 싶은 풍경
그리움으로 돌아보고 싶은 풍경 산중 텃밭에서 호박잎 따는 명자꽃 이 시간만은 홀가분하고 소중하여라 사진 한장에 추억을 새기듯 살아가는 재미도 맛보며 단란한 시절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 어제는 폭우가 쏟아진 이곳 비내리는 무학산이 왠지 정겹게 다가오더라 고단하기만 한 ..
2018.08.28 -
교차로에 서서 시를 생각하며
교차로에 서서 시를 생각하며 오늘 내가 걷는 이 길도 빨간 불 파란 불이 어김없이 켜지는 날 불황의 골은 깊어만 가고 은행잎들 바람에 지듯 추락하는 사람들 돌아보면 그 얼마인가 절망할 수도 희망할 수도 없이 연명해 가는 서민들 중산층도 없다지 나뭇가지에 남은 잎들마저 흔들리..
2015.11.21 -
국화축제에서 난 무얼 보았나
국화축제에서 난 무얼 보았나 마산의 국화축제 가 보았지 고운 국화꽃들 수놓인 제1부두 행사장 북적이데 무학산 바라보면 정겨운 내 고장 항구도시에 부대끼며 살아온 세월이여 이곳에 들르면 바닷가를 마주하며 옛 시절을 되돌아보곤 하였건만 매립되는 바다가 아팠네 돝섬도 마창대..
2014.11.05 -
그곳에 가면 두 개의 장승 있지
그곳에 가면 두 개의 장승 있지 경남대 인문학 강좌 갔다가 교정 곳곳에 배인 격동의 시기 흔적들을 잠시 돌아보았더니 최루탄 냄새가 그립더라 민주광장도 한마관도 대자보 게시판도 조용하기만 하구나 노인정 바윗돌에 앉아 두 개의 장승 만났네 3.15 지킴이, 10.18 지킴이 안쓰럽게 바라..
2014.06.19 -
한 해를 떠나보내는 내 마음
한 해를 떠나보내는 내 마음 이렇게 해넘이를 맞는가 내 13번째 시집도 긴급조치 9호 재심도 성당 영세도 갑오년 새날에 빛을 보게 되겠구나 기다림이 무언지 이제 알 것 같은 오늘 한기도는 방 시린 추위처럼 내 가슴에 와 닿네 올 겨울을' 무난히 넘겨야 다시 반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인..
2013.12.30 -
친구야 미안하다 다큐를 보고
친구야 미안하다 다큐를 보고 온 산에 들에 진달래가 민주의 꽃넋들처럼 붉게 피어난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로 중앙부두 바다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여 그해 마산은 통곡하였고 분노의 거리로 다시 떨쳐 나섰어라 어제 친구야, 미안하다 다큐 영화를 보면서 그날의 함성을 들었네 갈매기 우는 ..
20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