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6)
-
오월광주여 영원하라
오월 광주여 영원하라 해마다 오월이 오면 광주여 영원하라 목놓아 외쳐 부르노라 80년 분노의 거리 함께 싸웠던 금남로 내 젊은 날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총탄에 뚫린 자욱들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핏빛 꽃잎이 생각나 저 학살 원흉들을 난 용서할 수 없어라 교단에서 해직됐지만 시는 살아 남았다 지금도 망월동에 가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오월꽃 영전에 바치리 철쭉꽃이 붉게 핀 슬픈 이 산하여 사람사는 세상 그날까지 항쟁은 끝나지 않았다
2023.05.15 -
사랑 영원한 사랑 너는 나의 동지
사랑 영원한 사랑 너는 나의 동지 늙은 노동자의 노래가 생각나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어언 30년 세월이 흘렀네 저 87년 7,8,9 노동자대투쟁 적들의 탄압에 맞서 공장에서 거리에서 싸운 그날 이후 세상은 변했는가 살을 에는 밤을 고통받는 밤을 지새우며 열사를 지킨 처절한 ..
2017.08.31 -
다시 6월에서 통일로 함께 가자
다시 6월에서 통일로 함께 가자 70년대 유신땐 잠깐 데모하고 남북통일시 한 편 썼다가 긴급조치 9호로 옥살이 80년 5월 광주항쟁땐 살인마 공수부대와 투석전 섬마을 국어선생 해직 저 87년 6월항쟁땐 꽃병으로 백골단과 맞선 그날 이후 어언 30년 세월! 광장의 촛불보다 강렬했던 투쟁의 ..
2017.06.06 -
오월은 서정적으로 오지 않는다
오월은 서정적으로 오지 않는다 달빛은 처절히 밝구나 그 해 오월에도 무등산을 비췄을 달 5.18 항쟁이 장렬하게 끝난 뒤 계엄군 검문 속 양덕 고속터미널에 내리자 포근히 안기고 싶은 내 고향의 품이 세월이 가도 잊히지 않네 저녁무렵 교원동 옛집에서 하염없이 바라보았던 무학산 산..
2012.05.05 -
민들레꽃처럼 살아야한다
민들레꽃처럼 살아야한다 길모퉁이 담벼락 아래 노랗게 핀 민들레 다시 봄을 맞았구나 모진 겨울 다 이기고 인간의 대지에 솟아오른 꽃이여 빛고을 그날 이후처럼 끝내 살아남아 희망을 노래하는가 수천 수만의 민들레 온누리에 퍼져 참된 봄을 부르라
2012.03.31 -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 한 시대가 저무는가 처절했던 70년대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그날 이후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였던 이소선 여사가 이제 아들 곁으로 쉬러 떠난다 노동자가 부르면 언제나 달려간 따스했던 어머니가 동지들 곁을 떠난다 그 얼마나 모진 세월이었으랴 노동자는 하나다 정규직이..
201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