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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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동백은 내 가슴에 피고
겨울동백은 내 가슴에 피고 남도의 겨울 동백꽃은 뉘 가슴에 피는가 마산형무소 옆에도 소녀상 옆에도 거제 여수 섬에도 피울음 삼키며 붉게 피었단 말인가 행여 겨울꽃을 만나면 아름답단 말 대신에 모진 세월을 부대껴 온 삶들을 한번쯤 떠올려 보아라 겨울 동백꽃이 왜 시대의 촛불처..
2019.01.17 -
평화의 소녀상이 겨울꽃이더라
평화의 소녀상이 겨울꽃이더라 찬바람 몹시 불던 날 흰눈 쌓인 겨울산에 가면 볼 수 있을까 남녘 거제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을까 고심하는 시인에게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소식을 접하고야 시련 속에 피어난 그 겨울꽃이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여기 평화의 소녀상이더라 일제의 죄..
2015.12.29 -
겨울 거리에서 동백꽃 보다
겨울 거리에서 동백꽃 보다 내 발걸음도 무거운 날 거리에서 마주친 붉은 동백 겨울꽃아 헛헛한 가슴들에 한 송이 타는 희망인 양 겨울 속에 봄으로 뜨겁게 피어났는가 오고가는 숱한 사람들 무심히 지나쳐도 한파 이기고 꽃맹아리 틔운 남도의 붉은꽃에 깃들인 꽃넋들의 마음 그 사연들..
2015.01.20 -
찬바람 불 때 꽃피는 그리움이여
찬바람 불 때 꽃피는 그리움이여 임항선 그린웨이를 걷다가 만난 동백꽃 고와라 겨울 속의 봄처럼 내 가슴 설레게 하는가 남도의 바닷가에도 철로가에도 한데 피어난 붉은 댕기같은 애달픈 사랑의 저 꽃 내내 잊지 못할 고향바다를 그리워하며 더디 올지라도 끝끝내 찾아올 희망을 온몸..
201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