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거리에서 동백꽃 보다

2015. 1. 20. 19:11제2부· 다시 새로운 시작

 

 

 

 

겨울 거리에서 동백꽃 보다

 

 

내 발걸음도 무거운 날

거리에서 마주친

붉은 동백 겨울꽃아

 

헛헛한 가슴들에

한 송이 타는 희망인 양

겨울 속에 봄으로

뜨겁게 피어났는가

 

오고가는 숱한 사람들

무심히 지나쳐도

한파 이기고 꽃맹아리 틔운

 

남도의 붉은꽃에 깃들인

꽃넋들의 마음

그 사연들이 애달파

오래 눈길 머물렀어라

 

거제 가덕도 여수 오동도

동백꽃도 곱다지만

거리의 겨울꽃이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