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의 새해 일출을 새기며

2015. 1. 1. 19:48제2부· 다시 새로운 시작

 

 

 

내 마음 속의 새해 일출을 새기며

 

 

어제와 다른 해가 떠올랐다

새해미사 다녀와서

무학산엘 가 볼까

구산면 옥계 바닷가엘 가 볼까

명자꽃과 얘기 나누다가

둘 다 피곤해서 쉬고

저녁무렵 행장을 챙겨서

나는 컴작업 하러

아내는 일하러 나갔다

신년사를 훓어 보니

남북정상회담 이루어지려나

그리 되면 희망이련만

을미년도 어둡긴 마찬가지

중소상공업 경기는

더 어려워질 거라 하고

무엇보다 민주주의가

젤 걱정이 되는구나

송구영신 타종식도 해돋이도

뭣 하나 신이 나야 말이지

캄캄한 벼랑길에 선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이

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솔직히 맘 같아선

망월묘역 마석모란공원 솥발산

열사들에게 절 올리며

산 자여 따르라

노래를 외쳐 부르고 싶어라

다시 새로운 시작이거니

절망할 이유도 조급할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내일은 또 다른 해가

갈라터진 이 땅에 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