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공화국(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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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오늘은 25시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25시이다 달빛도 차가운 밤이구나 까마중 가지를 넣어 몸을 씻고 나온 길이다 가려움증이 덜하다 스산한 가을밤 잠 못 이루며 가만 생각해 보니 불안한 마음 떨칠 길 없네 부정선거 국민촛불을 유혈진압한다면 부마항쟁 광주항쟁 6월항쟁이 터질 게 분명하거늘 또 화..
2013.10.27 -
아픔과 기쁨 사이 새벽길에서
아픔과 기쁨 사이 새벽길에서 새벽 4시 이 시간은 예사롭지 않다 만인을 깨우는 쇠북소리 어둠 속에 울린다 겨울공화국과 맞섰던 고난의 시절을 언뜻 떠올리게 한다 오늘도 시국선언이 촛불집회가 계속된다 조급해 하면 진다 더 커져야지 맘속으로 다짐해 본다 야생초가 피고 계곡물이 ..
2013.07.19 -
참을 수 없는 슬픔 앞에서
참을 수 없는 슬픔 앞에서 죽지 마라 다시는 눈 속에 핀 산죽을 보아라 하 많은 아픔을 품은 채 찢긴 산하를 망쪼든 대한민국을 지켜보며 반 세기가 넘도록 청청히 버텨 섰거늘 악랄한 자본이 유신 악몽이 제 아무리 목줄을 조여 올지라도 겨울 가면 새봄이 오듯 너와 내가 애타게 기다리..
2012.12.24 -
18대 대선 절망은 끝나야 한다
18대 대선 절망은 끝나야 한다 앗, 출구조사가 엇갈린다 난 방송 3사를 신뢰할 수가 없다 최종 투표율 75.8% 박빙의 승부수다 MB 언론악법 날치기가 방송인 해직사태가 눈에 어른거려 TV가 볼 게 못되더라 그마나 인터넷언론사가 진실을 알려내지 애초부터 거짓 공약 불법 부정선거 저지른 ..
2012.12.19 -
길바닥에서 봄을 예감하며
길바닥에서 봄을 예감하며 꽃샘바람과 마주치다 절망의 세월 속에 몸부림쳐야만 했던 겨울공화국을 훌훌 떨쳐 버리고 꽃맹아리 움트는 희망의 봄을 내 가슴 가득히 불어넣는다 기다리던 꽃바람은 머잖아 불리니 까짓 꽃시샘하는 훼방꾼이야 한순간 발악일 뿐 굽은 세상을 바로 펼 새날..
2012.03.13 -
옥탑방에도 눈꽃은 피건만
옥탑방에도 눈꽃은 피건만 내일 모레가 입춘인데 올 겨울 마산은 눈 구경하기 힘드네 서울은 영하 17도 55년만의 한파에 함박눈이 내렸다지 밤새 내린 눈은 옥탑방에도 쌓여 잠 못 이루는 춥고 배고픈 이들 쓰라린 가슴을 얼어붙게 하는가 눈꽃을 피운 나무야 참 아름답건만 부대..
2012.02.02 -
지금은 정녕 겨울공화국인가
지금은 정녕 겨울공화국인가 송년회 술에 취했던 그 시각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은 날치기 한나라당 개판일세 나라망칠 한미FTA 비준안을 야당도 국민도 봉쇄한 채 소파산성 쌓고 상정했구나 의회마저 폭력으로 짓밟다니 MB 1년은 처절한 절망을 돌림병처럼 번지게 하는가 길고 긴 폭정의 세월을 넘어 ..
2008.12.19 -
낙엽지는 거리에서
낙엽지는 거리에서 떨어지는 것은 스산한 거리 가로등 불빛 아래 단풍잎만이 아니다 겨울로 접어들어 더욱 추운 이웃들의 나날도 바람에 날려라 얼마나 더 고통받아야 미친 강부자정권이 정신차릴까 멀쩡하던 사업주가 어느 날 갑자기 날품을 파는 삶이 어찌 한둘이랴 뉴스 켜기가 두려운 겨울공화..
200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