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8)
-
아이고 더위에 고생많으세요
아이고 더위에 고생많으세요 폭염 속 반갑다 철근아너 본 지 오래다오랫만에 김씨는 웃는다남위원장의 아내마산댁은 농삿일을 관두고철근쟁이 일을 한다 누구는 일거리가 없어길 위에서 떠돌고누구는 일하다 떨어져 죽는아슬한 노가다판에서철근을 자르고 구부리며더울지라도 하루일이열림에 감사하단다 추석 명절엔 남편 보러두 아이를 데리고마지막이 끝이 아니라새로운 시작이라던그리운 진보의 당신 곁으로납골당 성묘할 참이지 내 가족을 먹여 살리는고마운 철근이라네콘크리트 타설 레미콘들도왠지 이쁘고 멋지고노동자들은 더 멋지다는철의 노동자 김씨오늘도 화이팅이다
2024.09.09 -
철근쟁이 이렇게 고마운 아침
철근쟁이 이렇게 고마운 아침 철근노동자 김해경 페친이쌀싸리하고 상쾌한 아침출근했습니다힘차게 인사를 건넨다한 친구가 궁금한지"일거리가 많이 있나요"안부를 물어 보자"하도 없어서올해 3일차입니당"짠한 대답이 돌아온다농사를 짓다가토목기능사 자격증을 따고건설 현장에 뛰어든고 남용식 위원장 부인오늘도 안전제일!출발하는 그녀의 하루작업모가 빛난다오랜만에 만난 형님들서로 살아있었냐고"살아있으니 만나진다"며반갑게 반갑게인사들 나누신다는근황을 접하니 나도 반갑다노가다 철근쟁이에게참 오랫만의 일거리이렇게 고마운 아침이다
2024.05.10 -
안전한 일터 그날은 언제쯤일까
안전한 일터 그날은 언제쯤일까 김씨는 일용직 건설노동자였다 70대 나이라면 한창 손자들 재롱 볼 때인데도 노가다 일을 멈출 수 없었던 한 가정의 가장인 그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채 상가 외벽 작업하다 사다리에서 추락사했다는 슬픈 소식 앞에서 비통한 심정이 솟구친다 어제는 아버지가 떨어지고 오늘은 아들이 떨어지는 참담한 건설 현장은 왜 안전불감증에 빠져 버렸나 산안법 재해법 있으면 뭐하나 사람이 죽고 나서 꽃도 십자가도 없이 쓸쓸히 우리 곁을 떠나간 건설노동자들 그 얼마였던가 안전장비만 착용했어도 막을 수 있었을 산업재해들 토건족의 탐욕 탓인가 돈보다 생명 안전한 일터 죽지 않고 일할 권리는 이다지도 멀기만 하단 말인가 한번쯤 마주쳤을 이웃인 한 일용직 노동자의 영전에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절하노라
2023.10.25 -
한 지역위원장에게 부치는 편지
한 지역위원장에게 부치는 편지 합천 출신 남용식 위원장 통합진보당 충북 음성위원장 유기농 농사를 지으며 농민회 활동도 지역사회 활동도 열정적이었던 그 사람 노동자 서민이 있는 자리에 항상 함께 하였던 그리운 남위원장을 보낸 지 10년 세월이 흘렀군요 마산댁 혜경씨는 아들딸을 다 키워 놓고 농사일을 접고 건설노동자로 공사판에 뛰어 들었답니다 밤새도록 우르르 바람이 달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추워서 잠바입고 출근해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덥히고 오늘도 하루일을 힘차게 출발하네요 올 추석엔 얼굴 보았겠지요 당신을 못잊어 그녀 일기장에 애틋한 편지를 써내려 간 글들이 가슴에 북받칩니다 아무리 열심히 농사짓고 사회활동을 해도 바뀌지 않는 세상에 희망박탈감은 오죽 했을까요 한 당원의 죽음 앞에서 무관심했던 어젯..
2023.10.07 -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20층 아파트 건설 아찔한 작업장에서 지하 2층으로 추락해 목숨을 앗겼다 왜 아무도 몰랐을까 왜 아무도 찾지 않았나 그 시각 공장에선 철판에 깔려 한 노동자가 숨졌다 안전장비는 어디 갔나 중대재해처벌법 무용지물인가 어제도 오늘도 들려오는 슬픈 소식들이여 산재공화국이란 오명을 언제쯤 벗을까 돈보다 생명이거늘 일하다 다치고 죽는 전쟁같은 노동판 목숨 걸고 일해야 했던 어느 건설노동자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절 올린다
2023.06.04 -
한 건설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한 건설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노동자의 생일 세계노동절에 비통한 소식을 접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진 그날 얼마나 억울했으면 얼마나 사무쳤으면 온몸을 불살라 항거하였는가 정당한 노조활동이 어찌 파렴치한 행위인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공갈이 웬말인가 어서 일어나 동지들 곁으로 돌아와 싸워야 한다고 생환을 간절히 기도하였건만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노동자 분신사망 윤 대통령이 탄압 사주한 결과"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며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 슬프고 안타깝다 분하고 분하다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 "더이상 죽이지 마라!"고 그리도 외쳤건만 건폭몰이 노조 때려잡기 윤석열 정권이 결국 비극을 부르고 말았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동지들 옆에 있겠습니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가 우리들 가슴을 울리는구나 건설노조 강원지부..
2023.05.03 -
누가 독이고 국민 등골 빼먹나
누가 독이고 국민 등골 빼먹나 돌아보면 하 많고 많거늘 선진조국 미명 아래 속절없이 죽어간 이 땅의 건설노동자들 일한 대우는 못해줄 망정 이제 와서 조폭이니 독이니 막말을 쏟는가 토건족 정경유착 비리는 놔 둔 채 노동자들에게 극혐발언 일삼는 정부당국은 정녕 모르는가 안전한 현장 고용 안정 이 모두 노조 활동 덕분에 청년들이 정착한다건만 누가 그들을 노예상태로 되돌리려 하는가 온갖 불법행위 장벽을 하나씩 깨부수는 건설노조의 단체협약은 청년들의 희망이다 격한 분노의 행진이여 대체 정부는 무엇을 했나 탄압 규탄 정권 심판 구호를 외치는 건설노동자들의 결의를 똑똑히 보아라 건설노동자는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2023.02.19 -
아름다운 희망을 함께 만들자
아름다운 희망을 함께 만들자 겨울에 펴낸 11번째 시집 "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가 어느새 봄을 맞고 있다 밤샘이다 아픈 몸이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93% 결재 머물지 않고 인쇄비는 벌써 끝냈을 터 서평을 써 준 블로그이웃 아름다운 리더쉽! 김미희 정책위원장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늘상 ..
201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