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설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2023. 5. 3. 08:448부 내 마음의 봄은

 

한 건설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노동자의 생일 세계노동절에
비통한 소식을 접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진 그날
얼마나 억울했으면
얼마나 사무쳤으면
온몸을 불살라 항거하였는가
정당한 노조활동이
어찌 파렴치한 행위인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공갈이 웬말인가
어서 일어나 동지들 곁으로
돌아와 싸워야 한다고
생환을 간절히 기도하였건만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노동자 분신사망
윤 대통령이 탄압 사주한 결과"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며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
슬프고 안타깝다
분하고 분하다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
"더이상 죽이지 마라!"고
그리도 외쳤건만
건폭몰이 노조 때려잡기
윤석열 정권이
결국 비극을 부르고 말았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동지들 옆에 있겠습니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가
우리들 가슴을 울리는구나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
고 양회동 동지여
참된 노동자여
열사의 뜻을 헛되이 않으리
못다 한 사랑 못다 한 투쟁
이제 산자들이
끝까지 이루어 가리니
윤석열 퇴진 촛불 그 길에
언제나 함께 하소서
하얀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잔인한 정권에 맞서
당당히 싸울 것을 결의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