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같은 꽃사태로 그날은 오라

2006. 3. 20. 02:41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젊음같은 꽃사태로 그날은 오라

 

 

꽃망울 터뜨려 눈길 끄는 봄날

휴일 아침에 삼각지 공원으로

기꺼이 모여든 내 고장 사람들

 

하얀 티로 갈아입고 몸을 풀며

저마다 가슴에 새긴 3.15정신

오늘 항쟁의 도시에 빛을 뿜네

 

눈부신 햇살 속 꽃넋들을 기려

아우성처럼 내달리는 마라톤

그날 성난 민주의 대열 이뤘네

 

잊지 않고 46주년을 기리는 날

이제는 통일로 진보로 달려갈

산 자들의 발걸음이 바쁜 마산

 

아픈 자욱들 딛고 뛰는 거리에

내 마음의 진달래는 망울망울

열사들 고운 얼굴인 양 맺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