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산에 봄비 내리면
2025. 4. 18. 22:37ㆍ<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고향의 산에 봄비 내리면
곡식을 살찌우게 한다는
곡우날이 낼 모레
부활절 장애인의 날이
겹친 일요일이구나
요즘 산다는 게 답답했는지
산행길 나선 사람들
꼭 내 마음 같아라
가물었던 땅에 싹이 트고
못자리 내는 농삿일
시작된다지만 올봄도
냉해피해 사과 배 감자
기후위기 앞에 대책은 없고
갈아엎은 유채꽃 튤립
가슴 쓰라린 기억이더라
4월혁명 기념식도
장애인의 날 행사도
부활대축일 미사도
몸이 못따라가니 설워라
벚꽃도 듬성해진
봄비 내리던 산중에서
텃밭을 둘러보고
약숫물 뜨고
이름모를 야생초 하나
집 앞 화분에 심을까
대밭 죽순으로 반찬할까
즐거운 상상이런가
학봉 서원곡 관해정을 지나
하천 따라 내려오며
뒤돌아보는 고향의 산
오늘도 나를 반겨맞으니
남모르는 선행처럼
고맙다 인사 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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