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누구를 위해 피는가

2025. 4. 18. 01:15<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꽃은 누구를 위해 피는가

거리에도 꽃은 핀다네
억세게 끈질기게
투쟁하는 희망광장
그곳에 가 보면
민들레처럼 살아
노동의 새벽을
부르는 빛이 보이지

정리해고도 비정규직도
없는 새 세상을
꿈꾸며 함께 피어난
우리시대의 꽃들
기죽지 않고
함께 촛불을 켜는구나

옵티칼도 세종호텔도
서면시장 지회도
한화오션도 학비노조도
노동자는 하나
단 하나뿐인 목숨까지
빼앗긴 슬픈 땅에
꽃은 누구를 위해 피는가

온몸으로 맞부딪치며
1%에 맞서는
99%의 힘을 모아
어서 오라고
손짓하며 부르는
동지들의 얼굴인 양

잊지 못할 저 희망광장
그곳에 가 보면
소금꽃도 눈물꽃도
즐겁게 투쟁하지
휘몰아치는 탄압에도
노동자의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