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할 수 없는 세월 속에서

2024. 11. 22. 13:47<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예측할 수 없는 세월 속에서
 
버섯구름이 도시를 휩쓸고
한송이 꽃도 사라진
폐허를 상상해 보았는가
이제 일어날 전쟁은
피난할 곳이 없는
핵재앙 천지가 될 것이니
남북산야가 불타고
우크라이나 중동 중국
미국 러시아까지
전선은 가릴 곳이 없어라
한반도에 먹구름이
폭풍처럼 밀려오건만
비극을 막을 길은
과연 어디에 있단 말인가
깊이 숨은 방공호가
죽음을 피할 수 있을까
서울 어느 곳에 떨어져도
120만 사상자라니
가공할 핵폭탄 어쩌랴
공포 속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내 마음뿐이랴
전운이 휘몰아쳐도
우린 가야 할 길이 있다
백만 촛불의 바다처럼
민주주의 광장을 탈환하라
승자가 없는 전쟁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