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당신은 내 곁에 있어

2024. 11. 18. 21:36<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언제나 당신은 내 곁에 있어
 
 
겨울모자를 찾아 쓴다
춥다 나이 탓인가
가을을 보내는 은행잎이
찬바람에 흩날려
죄없는 민간인들처럼
거리에 나뒹군다
산다는 것도 전쟁이런가
내 마음이 흔들린다
멈추면 죽는다
왜 이리 슬픈 세상인가
꼭두새벽을 여는
청소노동자도 고되다
가난한 이들의 날
당신은 어디에 계시나요
사람의 마을은
자비와 사랑 말만으로
바뀌지 않는다
은행잎은 떨어져도
떠나가지 않는 눈빛으로
길 위에 새겨진다
아픈 기억은 저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