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더
2024. 10. 24. 18:32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더
새들도 비껴가는 마을에
메케한 냄새만 풍기고
공단 가동된 지
10여년 세월이 흘러왔어도
주민들 삶은 어떤가
화학물질 내뿜는 굴뚝들
낮이고 밤이고
악취에 시달린다는
함안군 칠서산단 대치마을
오늘도 시름시름 앓구나
세상을 떠난 12명 주민들
폐암 투병 중인
남은 사람들 어쩌랴
인근 신계 향촌 주민들까지
번져버린 공해병이여
대책이란 건강검진 지원뿐
자식 손자들도
오려고 하지 않는구나
이곳에 또 매립시설 소각장
들어서는 그날이면
동네는 어떻게 될 것인가
주인잃은 개만 다닐까
나이들고 힘없는 주민들에게
쉽지 않은 싸움이거늘
다른 곳으로 가지도 못하고
우리는 국민도 아닙니꺼
가슴에 화만 치밀어 오르고
감기 기침을 달고 사는
고통의 세월 뉘라서 알랴
슬픔은 끝나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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