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렇게 시작하는 텃밭농사
2024. 9. 24. 04:09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또 그렇게 시작하는 텃밭농사
너무 무더워서 녹아 버리고
벌레가 갉아먹질 않나
극한폭우에 상추 모종이
초토화되어 버리고
텃밭 농사가 잘 안됩니다
날씨가 걱정이라더니
또 배추 상추 모종을 사서
작은 텃밭에 심는구나
들녘은 벼멸구에 강한 비에
찢기고 할퀴어졌다는데
애타는 농심을 어쩔까
곡식이 익어가는 이 수확기
가을바람은 솔솔 불어오건만
코스모스도 쓰러지고
김장배추도 나드러졌다지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몸을 말리고 있을 작물들
무심한 가을 하늘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홀로 높고 푸르러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바람잘 날 없다지만
우째요 조금만 더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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