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동 한우일번지 점심때 갔더니^^

2023. 3. 23. 19:56지역 문화행사 소식/맛집술집

오동동 "한우일번지"가 지역민들의 명소는 물론 마산을 찾는 이들의 맛집 술집이 되기를

 

항구도시 마산의 전통시장 오동동은 통술, 아구찜, 노래주점, 식당 등 술집거리로 예전의 7대도시 명성이 자자했다. 시내 중심가로 지인들과 나오면 "역시 오동동이야!"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상권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코로나 3년을 거치며 소비패턴도 바뀌고 3고시대 경기침체기에 체감경기는 심각할 정도이지만. 

최근 들어 오동동 사거리쪽에 특색있는 술집들이 들어서면서 상권의 변화를 실감케도 된다. 코아 뒷편으로 오래 된 주점, 식당이 추억의 거리 마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소녀상 옆 "한우일번지" 는 고물가시대에 맞춘 7천원대 한우국밥을 선보여 점심때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명자꽃이 한우일번지 개업 홍보차 물티슈를 돌리는 알바를 맡았길래 거들어주러 갔다가 자연스레 SNS 블로그 페이스북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집사람의 생일날 한우국밥을 맛보았는데 6가지 찬에 한우고기가 그득 담겨 서민밥상치고는 꽤 푸짐한 한끼였다. 

그리고 평소 명자꽃의 페친인 숙연씨와 함께 육회비빔밥을 같이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6가지 찬에 국까지 나왔고 7가지 새싹 나물과 함께 비벼 먹으니 나로선 별미였다. 또 <줬으면 그만이지>, <나는 멸종위기 동물이 되기 싫다>, <우리 고장 역사 문화 탐방> 귀한 책 선물도 받게 돼 해당화 시인에게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 같다. 

봄비가 종일 내리던 오늘은 상남성당 대부, 대모를 모시고 부활절을 앞두고 한우일번지에서 안부차 점심을 함께 하였다. 명자꽃 합천 고향집 얘기며 가톨릭 설문조사 얘기며 근황을 서로 나눴다. 한우모듬 된장 메뉴를 시켜 상추쌈과 먹었는데 맛이 부드러웠다. 

그리고 오동동상인회 매니저와 한우전골을 시키고 점심식사를 하면서 상권 활성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는 데 유익한 시간이었다. 자영업자의 현실이 녹녹치 않지만 제반 정책지원과 상인들의 자구책이 병행된다면 3고시대를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6가지 밑반찬과 숯불전골의 맛이 어우러져 몸이 가뿐해졌다. 

이번 기회에 명자꽃이 정통한식인 한우요리를 좀 익혀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합천집에서 한우를 키워 본 경험도 있고 음식솜씨도 있고 하니 앞으로 쓸모가 있을지 싶어 그렇다. 어시장 생선 가판 알바때 생선 다루는 기술을 익혔던 것처럼. 오동동상인회 7대 회장으로 당선된 김상수 회장의 야심찬 "한우일번지"가 지역민들의 명소는 물론 마산을 찾는 이들의 맛집 술집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