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예술촌 입구 조대감순대 개업날^^

2012. 7. 3. 07:55지역 문화행사 소식/맛집술집

 

 

 

 

 

 

 

 

 

 

 

 

 

 

 

 

 

 

 

 

 

 

 

 

 

 

 

 

전통순대란 오색순대로서 오방색 식재료를 사용하여 음양오행설에 기초한 오장육부의 균형과 조화를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마산 창동예술촌 입구(황금당 앞쪽방향)에 "조대감 전통순대전문점"이 7월 2일 개업하였다. 요즘 도시재생 마산르네상스를 위하여 '창동예술촌'을 중심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창동 골목길 빈 점포를 활용해 문화예술과 상권을 접목시켜 경제회생을 이루겠다는 시범사업(테스트배드)이 예상 외로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 자연 창동 일원 상권도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던 차에 조용식 회장(경남도 상인회) 집사람이 순대전문점 식당을 차려 개업식날 축하해 주러 온 손님들로 붐볐다.

 

"지금 체감경기도 안좋은데 하필 식당을 차렸습니까?"

"창동예술촌을 찾는 이들에게 전통순대를 맛보게 하려고요."

 

이는 조회장한테 자영업의 현실이 생각나 넌지시 던져본 질문인데, 역시 상인회 회장답게 마산르네상스와 창동예술촌을 끔찍히 위하는 답변이 돌아와 인상깊었다. 아는 선배와 함께 순대국밥을 한 그릇 시켜 먹었는데, 들깨를 가미해 그런지 보신탕 맛에다 얼큰한 국물이 해장국인 셈이라 속이 든든해졌다. "탕맛이야!"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왔다. 전통순대란 오색순대로서 오방색 식재료를 사용하여 음양오행설에 기초한 오장육부의 균형과 조화를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녁에 모듬순대를 먹어 보니 참말로 그런 기운이 감도는 것 같아 내심 '식당 차린다고 연구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또 순대국밥, 순대곱창전골에 소주, 맥주를 들며 선후배들이 화기애애한 자리를 이어갔다. 조회장 집사람, 딸 등 일가족이 매달려야 할 정도로 식당일은 가족노동이기도 해 자영업자의 현실을 깨닫게도 만들었다. 적잖은 노력 끝에 차린 "조대감 전통순대점" 개업날에 지역사회의 많은 지인들이 발전을 기원하며 축하해 줘서 보기가 좋았다.

 

특히 조대감 순대전문점 2층 홀은 70여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3개의 방이 있어 오붓한 모임을 갖기에 맞춤하였다. 물론 열애중인 연인 단 둘이서 앉아 속이야기를 나누기도 괜찮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지역사회 유력인사들, 직장인, 자영업자, 사업가, 문화예술인, 금융인 등 실로 다양하였다. 그리고 가 보면 아는 얼굴들도 더러 만나게 돼 어울리기에도 딱 좋았다. 창동예술촌 일원 상가가 점차 활기를 띠는 느낌을 강렬하게 맛볼 수도 있어 시민으로서 기분도 가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