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농민의 숨가쁜 가을에
2022. 11. 16. 04:31ㆍ5부 예술꽃 한 송이
한 여성농민의 숨가쁜 가을에
아이 셋을 키운다는 여성농민
숨가쁜 그녀의 가을은
일용할 양식도 잘 말려서
방아를 찧어야겠고
고추 무청 감말랭이도
손보랴 분주한 나날이어라
어느새 50대 나이가 되어
몸은 예전같지 않아도
시민사회단체 일이랑
농장일이랑 농민회 일이랑
진보당 모임이랑
두루 챙기며 생활한다니
팍팍한 우리농업 농촌 살림을
일궈가는 땅의 사람들 있어
땀방울이여 진정 값져라
찬바람 부는 새벽길에
수확철 일손들 잠시 놓고
오늘은 농민대회 함께 가야지
쌀값마저 보장 못받는 나라
농사지어 빚지는 슬픈 땅
숱한 농민열사들이 못다 이룬
농민해방 그날을 위하여
농민가는 울려퍼지고
아스팔트농사는 뜨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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