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마을들을 다시 살려라
2019. 11. 18. 19:47ㆍ15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죽음의 마을들을 다시 살려라
암발병 공포로 떠는 마을
자손대대로 살아온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
비료공장이 들어서고 나서
어느날 하나둘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천의 물고기들도
떼죽음을 당했다
담뱃잎 찌꺼기를 퇴비 대신
건조비료로 사용한
연초박이 발암물질이었다
어찌 여기뿐이겠는가
허술하게 허가를 내준
농산어촌의 공장들
체르노빌 악몽을 부른다
공장 사장 노동자도
옆마을 주민들도
앓다 죽어나간 비극이여
그동안 왜 침묵했을까
뒤늦은 환경부 발표
이제 정부가 나서라고
요구하는 성난 마을주민들
먼 나라 일이 아니다
남의 일이 아니다
포항 지진만큼
고압송전탑 밀양할매도
위험하지 않겠는가
5명당 1명꼴로 암에 걸린
참담한 뉴스 앞에서
우리는 팔짱낀 공무원들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곳저곳 죽음의 공장들을
그냥 방치해선 안된다
참사가 번지기 전에
다시 살려라 장전마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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