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바다는 그리움이 사무쳐

2019. 11. 17. 01:5715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화가의 바다는 그리움이 사무쳐



화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금강미술관에서 열린

윤형권 예총회장 오프닝에

참 많이들 축하해 줬다

왜 바다를 그리는지

물어 보았더니

사라진 추억의 마산만

푸른 바다 홍콩빠

뱃고동소리 그 시절의 향수가

못내 잊히질 않아

항구도시 풍경을 연인처럼

화폭에 담아내었단다

현재호 화백도

고향바다를 그렸댔고

해당화 시인도 선창가에서

도다리 낚시하고

헤엄도 치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바다를 늘 그리워하였더랬지

박춘성 원로화백도

정순옥 화가도

우리 고장 마산의 바다를

서민들의 숨결을

한잔의 술처럼 살갑게

붓으로 와락 끌어안았어라

우리시대 화가는

어머니의 품 저 바다와 함께

추억을 먹고 산다

고향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추산공원에 둥지튼

문신선생의 그 마음도

새삼 떠오르던 개막식에서

윤형권화가의 그림들은

마산만 앞바다가

고흐의 해바라기처럼

이글거리며 타올라

한점 한점이 눈부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