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세월 아픔이 치유될까

2019. 6. 30. 20:4313부· 그늘진 삶에 햇살 한줌




기나긴 세월 아픔이 치유될까



강산이 네 번 바뀌어서야

검찰 직권으로

과거사 재심 청구라니

저 유신독재 시절

긴급조치 9호 시국사건들

계엄령 위반 사건

5.18 민주화운동 사건

부마민주항쟁 사건

진실화해위 권고 사건 등

누구는 변호사를 끼고

누구는 작고하고

누구는 병석에 누웠고

누구는 비용도 없고

누구는 소식조차 모른 채

억울한 한을 삭히며

부대껴 온 40년 세월을

이제서야 보상하려나

애초 요구는 특별법 제정으로

피해자들을 구제하길

오래 기다렸건만

잃어버린 시간들을

잃어버린 직장을

어찌 되찾을 수 있으랴

검찰총장의 사과 한마디가

너무 늦은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말인가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국정과제 1호

적폐청산이 아니었던가

과연 아픔이 치유될까

착잡한 내 마음을

뉘라서 알아줄까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