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가족의 죽음 앞에서
2019. 5. 7. 01:45ㆍ12부· 더불어삶이 그리워
어느 일가족의 죽음 앞에서
30대 부부가 아기 둘과
차 안에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 마음도 착잡하다
사채 7천만원
압박감에 시달렸을까
다니던 공장도 관둔 채로
아이들 키울 자신도
살림을 꾸려갈 의욕도
사라진 탓일까
복지도 회생도 파산도
그에겐 소용없었을까
빚독촉을 돌려막기 하다
막다른 벽에 몰려
비상구가 없었을까
시한폭탄같은
가구당 5천만 가계부채
터질 게 터진 것일까
뉴스를 보던 집사람도
가슴이 철렁했다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땅에
봄비는 눈물처럼
내 가슴에 내리건만
뉘라서 함께 울어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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