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나무의 쾌유를 빌며

2019. 5. 10. 06:2112부· 더불어삶이 그리워



소금꽃나무의 쾌유를 빌며



우리는 누군가에게

마음의 빚을

안고 살아가지

소금꽃나무 김진숙

그녀가 힘들고

고통스러워할 때

고운 꽃 한송이

병실에 놓아두고

동지의 손을

꼭 잡으며

힘내시라 말할까


눈물이 흐르는 곳

투쟁이 있는 곳

그 어디든

민중이 부른다면

달려와 준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우리는 잊지 못하지

한잔 술 나눌 새도

없이 현장으로

돌아간 진짜노동자

그녀가 아프다지


끝내 병마를 이겨내

노동자들과 함께

한솥밥 먹으며

심장을 울린

절절한 목소리를

들었으면

원이 없겠어라

거친 기름밥 세월을

넘고  넘었던

소금꽃나무에게

동지가를 띄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