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성당 성탄절 풍경^^

2018. 12. 25. 19:25★ 공동선실천/공동선신앙공동체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보자면 "가장 낮은 곳으로"는 어디일까를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성탄절을 맞이하는 마산교구 상남성당의 풍경은 미사, 성가대, 성탄메시지, 영성체, 신영세자 세례, 한솥밥 나누기 등이었다. 이날은 특히 6명의 신영세자 세례식이 치뤄져 모두가 축하해 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탄메시지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최동환 신부는 마산교구보에 실린 배기현 주교의 성탄메시지를 낭독하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가장 비천하고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묵상하며, 가난하고 힘겨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성탄의 기쁨을 나누자는 요지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우리시대의 당면 현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두렷이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24살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을 추모하는 미사지향도 메시지도 찾아볼 수 없기에 정작 이 시대의 노동자 예수란 누구일까를 곱씹어 보게 되었다.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보자면 "가장 낮은 곳으로"는 어디일까를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기대했던 양심수 특사도 장기농성 노동자 해법도 없이 맞아야 하는 성탄절은 어찌 보면 슬프기조차 하였다. 평신도로서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고통받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