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도 가을을 타는 듯

2018. 10. 14. 20:399부·잊지 말아 달라는






소녀상도 가을을 타는 듯



산에 들에 다니고 싶고

제철 음식도 맛보고

고향마을 텃밭의

상추 배추도 솎아주고

고추장도 담그고

가을 국화꽃 한송이

머리에 꽂고

훨훨 날아갈 듯이

뛰어다녔으면 좋겠건만

풀지 못한 한이

사무친 가을밤에

초승달만 외로이 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