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국 한그릇에 봄이 담겼네
2018. 2. 19. 18:45ㆍ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냉이국 한그릇에 봄이 담겼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
산중 뙈기텃밭에서 캔
냉이에 된장 들깨를 넣어
끓인 냉이국으로
명자꽃과 낮밥을 들며
GM먹튀 MB다스
밥상머리 대화를 나눈다
봄향기 그윽한 맛에
부추무침 백김치
계란찜을 반찬해서
겨우내 언 몸을 녹인다
어린 멧돼지도
고라니도 길냥이도
뛰노는 작은 텃밭에서 캔
냉이가 힘을 돋군다
이제 한파는 물러가고
봄의 생기가 돈다
올겨울 냉이도 땅 속에서
이날을 기다려
싹을 틔우고 있었을 터
남과 북이 만나듯
우린 한몸이 됐구나
더불어숲을 이뤄
새봄맞이를 서둘러야겠다
'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렇게 하청노동자는 죽어갔다 (0) | 2018.02.22 |
---|---|
도시재생 길 위에 초승달 뜨다 (0) | 2018.02.21 |
마산을 알려면 무학산을 타라 (0) | 2018.02.18 |
울 젊은이들 군대 안가는 날 올까 (0) | 2018.02.15 |
행복한 설날은 아직 멀다 (0) | 2018.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