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국 한그릇에 봄이 담겼네

2018. 2. 19. 18:45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냉이국 한그릇에 봄이 담겼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

산중 뙈기텃밭에서

냉이에 된장 들깨를 넣어

끓인 냉이국으로

명자꽃과 낮밥을 들며

GM먹튀 MB다스

밥상머리 대화를 나눈다

봄향기 그윽한 맛에

부추무침 백김치

계란찜을 반찬해서

겨우내 언 몸을 녹인다

어린 멧돼지도

고라니도 길냥이도

뛰노는 작은 텃밭에서 캔

냉이가 힘을 돋군다

이제 한파는 물러가고 

봄의 생기가 돈다

올겨울 냉이도 땅 속에서

이날을 기다려

싹을 틔우고 있었을 터

남과 북이 만나듯

우린 한몸이 됐구나

더불어숲을 이뤄

새봄맞이를 서둘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