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에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2017. 8. 29. 01:014부· 다른 세상을 꿈꾸며




문화광장에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칠월칠석날 선선한 밤에

오동동 문화광장은

조각배같은 초승달이 떴구나

여기 5회 마산원로예술제

개막식 행사가 열리고

시노래도 음미하였어라

칠순 넘어 흰머리칼 날리며

예술혼을 불사르는

각 분야의 원로들을 위한

격려의 자리였지만

한번 자신에게 묻고 싶은 점도

내 머리에 번쩍거렸네

정광식 도의원 축사처럼

통영의 윤이상 음악가마냥

시대정신을 처절히 빛낸

민족문화예술인들이

우리 고장 마산에 많았으면

참 좋으련만 아서라

촛불혁명을 노래한 작품들이

어둠을 태우지 않는 한

광장은 광장이 아니어라

예술은 예술이 아니어라

예총이건 민예총이건

원로이건 중견이건 신진이건

오늘 내가 선 자리를

아프게 돌아보아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