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수 없는 그 시절을 그리며

2017. 6. 6. 17:433부· 희망 속에 또다시 필




돌아올 수 없는 그 시절을 그리며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는

임항선 철길을 걷는다

옛 북마산역 추억도 새로워라

GS자이아파트 도로

그 자리에 울 부모 살던

반찬가게집도 아련하구나

기차통학 다니던 역

보따리장이 서던 삶터

지금은 사라진 풍경들이

빗 속에 되살아 오네

경전선 완행열차

기적소리도 멈춘 이곳은

쌀꽃 치자꽃 영산홍

초록잎새 나무들이 모여

작은 숲을 이룬

쉼터로 변해버렸구나

그때가 언젠데 새삼스럽게

잊지 못할 향수에 젖어

비내리는 임항선에서

잃어버린 세월을

가슴아프게 불러보는가

산보삼아 나온 마산시민들

저마다 추억 하나

간직하며 살고 있을까

북마산역을 지나며

비를 맞고 걷고 싶어라